행사소식
여수에서 이순신가 전수 첫 시작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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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 이순신가 배우기가 여수시문회원 주도로 시민운동 차원에서 처음으로 전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여수시문화원(원장 임용식)은 구 여수청년회관(여수경찰서 맞은 편)에서 성웅 이순신가전수관 현판식을 갖고 전수에 들어갔다.
이날 현판식에는 임 원장을 비롯해 이순신가 전수자 김 영옥 명창('여수 이순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 김 성곤 국회의원(민주당 여수갑), 서정한 전남도의원,김 병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 이 경애 전통음식요리가, 오 정순 여수여고총동문부회장, 이 백화 여사(전 여수시청 국장) 등과 5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등록문화재 제31호인 구 여수청년회관은 전라좌수영의 방화수로 사용된 연못 '덕지'가 있던 곳으로 1921년 일제 강점기하에 여수 청년들이 '맞돕회'를 조직해 건립한 곳으로 항일 운동의 역사와 혼이 베인 자리이다.
이순신가 전수는 지난 2010년께 부터 난중일기를 토대로 만든 이순신가(창본 김세종교수)를 직접 작창한 김영옥 소리꾼과 제자들이 맡아 매주 2차례 3개월간 교육할 예정이다.
임 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해 12월 김영옥 명창을 만나 이순신가 배우기 운동을 펼치는 데 함께 해달라고 제안해 승락을 받아 여기까지 왔다"며 "이순신가 배우기를 시민운동 차원에서 전개해 온 국민이 난중일기 한 소절씩 따라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원장은 또 "일반 시민 참여자를 비롯해 여수시 문화해설사 90명을 우선 교육하고, 전남도 교육청과 협의해 방학 중 교사 연사프로그램에 포함시켜 이순신가 전수자를 배출해 낼 게획이다"며 " 이를 토대로 여수에 이신순학교 건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성곤 국회의원은 "영화 '명량'이 영화 한편으로 400억을 벌었듯이 앞으로 돈 버는 일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문화 상품이다"며 "이순신가 전수가 우리시의 대표적인 문화 상품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시장님과 언론이 앞장 서 달라"며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서 정한 도의원은 "백범 김구 선생은 문화가 꽃피는 나라가 1등 국가라고 했지 않냐"며 "유서 깊은 청년회관이 이순신가 전수관으로 자리매김한다니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김 병호 이사장은 "김영옥 명창이 이순가를 첫 발표할때 인사말을 썻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 걸음마를 뗀다고 했는데 이제 어엿한 집을 갖게됐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김 이사장은 "이 건물은 전라좌수영의 방화수로 쓰던 덕지라는 연못을 이 충무공 6대손 이봉상 수사가 만든 곳이자 일제 치하에 일본 경찰서 앞에 여수 청년들이 항일 운동 청년회관을 건립한 유서깊은 자리"라며 "이순신가를 통해 충무공의 정신이 가득차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백호 여사는 "아버지(맞돕회 이상호 총무)가 청년회관을 건립해 일제에 맞선 분이다"며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이순신가 전수관이 들어서게돼 이제야 이 건물이 자리를 잡는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김 영옥 명창은 "오늘 이 자리가 판소리 인생에 가장 뜻깊은 날인 것 같아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며 "이순신가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특히 저를 여기까지 키워주고 응원해 준 제 남편(여상목재 위재춘 대표이사)에 감사 드리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성웅 이순신가 배우기 교실' 은 매주 목,금 오전10시와 오후 4시 2차례 3개월 간격으로 기수를 배출한다. 참가 희망자는 여수시문화원(061-663-0331)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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